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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쿠데타’ 태국 여행 괜찮나요?” 문의 빗발쳐 |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관광국가인 태국에서 쿠데타가 발생하자 20-21일 태국 현지 여행사마다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주태국 한국대사관과 현지 여행사에 따르면 연간 태국 입국자는 80만 명에 이르고 이중 대부분이 관광객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이처럼 해외여행지로 첫손을 꼽는 곳이 태국이어서 현지 한국인 여행사도 200여 개가 난립하고 있다.
태국에 오는 관광객은 월평균 6만 명 선으로 비수기 때는 평균치의 80%, 성수기 때는 120%가 넘는다. 추석과 같은 연휴 때는 성수기 때보다 30%가량 관광객 수가 늘어나며 골프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 현지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 추석은 징검다리 연휴여서 토요일인 이달 30일부터 일요일인 10월 8일까지 9일간 쉬는 회사가 많아 태국을 찾는 관광객 예약이 이미 매진된 상태다.
이런 황금연휴를 앞두고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자 이 기간 여행 안전을 묻는 전화가 20-21일에 잇따랐다.
그러나 쿠데타 과정에서 저항이나 충돌이 없었고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쿠데타를 추인한 후 태국이 평온한 일상을 빠르게 회복해가고 있다는 현지 여행사의 설명에 추석 연휴 예약을 취소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상욱 모두투어 태국지사장은 "다음달 1~5일에 태국에 오겠다고 예약한 여행객은 모두 960명으로 성수기보다도 30%가 늘었다" 며 "쿠데타 발생 직후 여행객의 안전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으나 예약 취소 사태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콕-인천 공항의 항공편은 하루 7~10편인데 쿠데타 직후 지금까지 별다른 동요 없이 안전하게 여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여행사 관계자는 말했다
모두투어 함 지사장은 "쿠데타보다도 수완나품 신공항이 이달 28일 예정대로 개항할 예정인데 이 때 겪을 시행착오가 오히려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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