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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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새총리 찬차이 대법원장 유력” |
태국 과도정부를 이끌 새 총리 후보 가운데 찬차이 리킷-짓타 현 대법원장이 가장 앞서 있다고 태국의 유력 영자 일간지인 네이션이 24일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는 27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에게 제출될 4명의 새총리 후보 명단이 작성된 가운데 찬차이 대법원장과 수파차이 파닛차팍 전(前)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 2명이 선두이며 이 중에서도 찬차이 대법원장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다른 후보 2명은 프리디야손 데바쿨라 중앙은행 총재, 아카라톤 출라랏 행정법원장이다.
쿠데타 지도부인 '민주개혁평의회'는 찬차이 대법원장의 능력과 유연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익명의 고위 평의회 회원은 "찬차이의 화합 정신은 이 시점에서 가장 적합한 지도력"이라고 추켜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수파차이 전 WTO 사무총장은 군부가 설득을 계속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자신이 현재 맡고 있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싶다며 새 총리 제안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임기는 현재 1년 이상 남아있다.
수파차이는 가장 국제적인 인물로 군부는 평가하고 있으나, 정치적으로 야당과 너무 '가깝다'는 것도 결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쿠데타 지도부는 지난 20일 앞으로 2주 내에 과도정부의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쿠데타 주역인 손티 분야랏끌린 평의회 의장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위치에 있으며 국왕과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총리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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