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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학총장 딸, 반군납치 50일만에 석방 |
이슬람 반군에게 납치된 한 필리핀 대학총장의 딸이 납치된지 50일만에 정부의 중재에 의해 돈을 주고 풀려났다고 24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에두아르도 에르미타 대통령궁 행정장관은 이날 "서 민다나오주립대학의 총장 엘디가리오 곤살레스의 딸인 그레이스 곤살레스가 지난 22일 이슬람반군 아부사야프의 활동지역인 바실란섬에서 풀려나 정부측 협상대표인 전 이슬람반군 사령관으로 정부측 협상대표를 맡고있는 아크마드 바얌에게 인도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석방은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이 지난 19일 바실란섬 출신 하원의원과 이 지역의 시장들을 모아놓고 그레이스의 구출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을 지시한지 3일만에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스는 지난 8월2일 남부 삼보앙가시의 집 근처에서 이슬람반군들에게 납치됐는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가족은 반군에 딸의 석방 대가로 상당한 돈을 지불한것으로 알려졌으나 얼마를 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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