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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8 07:24 수정 : 2006.09.28 07:24

이달 초 가오리 꼬리 가시에 찔려 숨진 호주의 악어 사냥꾼 스티브 어윈은 젊은 나이에 죽을 것이라는 아주 강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그의 부인 테리 어윈이 27일 밝혔다.

테리는 이날 호주 나인 네트워크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같이 밝히고 그러나 그는 동물에게 죽음을 당하는 것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가족들 중에서 제일 먼저 죽기를 원했었다면서 "그는 젊은 나이에 죽는 것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종종 그런 말을 했을 때 자신은 자동차 사고나 나무에서 떨어져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면서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 중에 누군가를 먼저 잃게 된다면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곤 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주 눈자위가 붉어지고 목이 메어 말을 잘 잇지 못하면서도 44세의 젊은 나이로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의 삶과 죽음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얘기했다.

그는 텔레비전을 통해 남편이 세상에 많이 알려졌지만 그의 죽음만큼은 비밀로 해두고 싶다며 그의 절명 순간을 담은 필름이나 그가 묻힌 장소는 절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편이 묻힌 장소와 관련, 그곳을 아는 사람은 불과 몇 명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편이 한번도 독사에게 물린 적이 없을 만큼 완벽한 프로였기 때문에 동물들과 어울리는 것을 무섭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가오리 가시에 찔린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사고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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