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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통령 “노벨평화상 골고루 주면 좋겠다” |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3일 아체주(州) 반군과 정부간 평화협정 체결에 이바지한 공로로 자신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면 수락하겠지만 협정체결에 관여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받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벨위원회가 지난해 8월15일 핀란드측 중재로 이뤄진 평화협정 체결에 관여한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과 자신, 반군단체, 협상 참가자들, 인도네시아 보안군, 국제평화감시단, 아체주 의원들, 종교 지도자들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길 알라가 원한다면 내가 언급한 당사자들 모두가 상을 받을 권리를 분명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도요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노벨위원회가 올해 평화상을 자신과 아티사리, 반군단체 등 3자에게 공동수상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라 나온 것이다.
평화협정 체결로 아체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29년간 지속되면서 1만5천명을 숨지게 한 전쟁이 마침내 끝났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후보로는 유도요노 대통령과 아티사리 전 대통령, 아체주 반군단체 외에 망명중인 중국 인권운동가 레비야 카디르와 체첸 출신 변호사 리다 유수포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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