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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09 07:07 수정 : 2006.10.09 07:07

호주에서는 야당인 노동당이 국민 지지도에서 집권 여당을 추월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국민들의 60% 정도가 이라크에서 호주군이 철수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AC닐슨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지지도에서 노동당은 42%로 지난 9월초 이후 3 포인트가 올랐고, 집권 여당인 자유국민연합은 3 포인트를 잃어 39%를 기록했다.

노동당이 국민 지지도에서 존 하워드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연합을 앞선 것은 금년 들어 처음이며 자유국민연합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노동당은 특히 양당만을 놓고 비교했을 때 54대 46으로 크게 앞서 총선이 당장 실시될 경우 여유 있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호주 신문들은 이처럼 노동당이 지지도에서 앞선 것은 이라크 사태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따라서 노동당으로서는 이라크에서 호주군을 철수시켜야한다는 정책을 자신 있게 밀고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신문들은 그러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모두에게 정치적 악몽이 되고 있는 이라크 사태가 호주에서 어느 정도까지 파괴적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워드 총리는 아직까지 이라크 사태로 인해 정치적 곤경에 처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그 자신에 대한 개인 지지도는 사실상 조금 내려갔을 뿐이다.

노동당이 집권당과 차별화하려는 이라크 문제는 국민들 사이에서도 정치적 성향에 따라 크게 양분화 돼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 대상자들의 59%가 호주군이 이라크에서 철군해야한다고 응답한 반면 36%는 계속 주둔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유국민연합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56%가 계속 주둔을 지지했고, 노동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25%만이 계속 주둔에 동의했다.

또 이라크 사태에 대한 호주의 개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55%가 반대, 38%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동당 지지 유권자들은 70%가 반대, 자유국민연합 유권자들은 70%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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