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26 13:47
수정 : 2006.10.26 13:47
스위스 정부관계자, “지난해 북에 사치품 23만달러 수출”
"캐비아, 와인 등 주류, 담배, 향수, 고급 의류, 고급 카펫, 모피, 다이아몬드, 전자제품, 고급 자동차, 시계, 고급 음향 기기, 예술품 등."
유엔 결의안에 따라 26일부터 대북제재에 착수한 스위스 정부가 이 같은 물품을 대북 수출금지 사치품으로 규정했다.
스위스 연방 경제부의 오스마 비스 수출입 통제 및 제재 담당관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제재위원회에서 사치품 목록을 발표하기 전까지 연방내각에서 잠정적으로 사치품 목록을 작성하고 이에 대한 수출을 금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사치품 목록을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해 대북 사치품 수출량은 23만7천달러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간용과 대량살상무기제작용으로 동시에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에 대해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계제작 공구 등"이라며 "스위스는 북한에 매우 중요한 기계제작 공구 수출 국가이지만 이런 공구들이 북한의 핵개발에 쓰이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수출을 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중용도 품목의 경우 지난 8년간 대북수출량이 39만5천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비스 담당관은 신속한 제재착수 배경에 대해 "스위스 정부는 무엇보다도 제재가 신속하게 적용되어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위스가 지난 95년부터 실시해온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제재위원회가 제재대상 인물과 단체 등을 발표할 때까지 기다려봐야 하지만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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