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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 반일단체, ‘댜오위다오’ 상륙 시도 |
홍콩의 한 반일단체가 27일 중.일 양국간에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군도) 상륙을 위해 일본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해역까지 진입했다가 일본 당국의 제지로 철수했다.
홍콩의 '보약(保約)행동위원회' 소속 활동가들이 탄 선박 '보약 2호'는 이날 오전 댜오위다오에서 13km 떨어진 수역까지 접근했으나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물을 뿌리며 영해 밖으로 나갈 것을 경고하자 상륙을 단념하고 홍콩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이 선박은 일본 순시선과 부딪쳐 선체 일부가 손상됐으나 부상자는 없으며, 항해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지난 1996년 9월 항의시위 때 1명이 바다로 뛰어들어 숨진 '의거'를 추도하기위해 상륙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에도 대만의 '대만보약연맹(臺灣保約聯盟)' 소속 운동가 8명이 탑승한 선박이 항의를 위해 부근까지 접근했다가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를 침범하지않고 되돌아간 바 있다.
2004년 3월에는 중국의 활동가 7명이 상륙했다가 일본 당국에 의해 입관난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었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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