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1.12 13:42
수정 : 2006.11.12 13:42
|
인도의 캘커타의 미국 영사관 근처에서 시위대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유죄판결에 항의하며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교수형을 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AP=연합뉴스)
|
(런던 AP.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다음주 새로운 이라크 전략을 짜고 있는 미국의 초당파 연구모임인 `이라크 스터디 그룹'과 이라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영국 총리실이 12일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블레어 총리가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과 리 해밀턴 전 민주당 하원의원이 이끄는 `이라크 스터디 그룹'과 화상으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 스터디 그룹에 무슨 말을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블레어 총리가 부시 행정부에 이라크 주변국인 시리아, 이란과 대화에 나설 것과 중동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은 블레어 총리가 베이커 전 장관에게 이라크 정부가 스스로 치안을 담당할 수 있을 때까지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있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레어 총리는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병력을 이라크에 보내는 등 미국과의 끈끈한 동맹을 과시하며 이라크전의 선봉에 섰으나 국내에서 이라크전 반대여론이 확산되면서 궁지에 몰려 있다.
이라크에서 폭력사태가 악화되고 영국군의 사망자 수가 120명에 달하면서 이라크 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블레어 총리는 오는 13일 대외정책 연설을 통해 이라크 문제에 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로 이라크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정책을 재검토해온 이라크 스터디 그룹은 올해 말 이라크 전략 권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다음주 이라크 스터디 그룹과 만날 예정이다.
yunzhen@yna.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