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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7 17:26 수정 : 2006.11.17 17:36

‘특별지출금 부당처리 몰랐다’ 해명 지지 57%

집권당의 반격에 따라 공금횡령 추문으로 위기에 빠진 마잉주(56) 대만 국민당 주석 겸 타이베이 시장의 해명이 호소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그의 ‘회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만 이 15일 마 주석의 공개사과 직후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특별지출금’을 부당하게 처리한 것을 몰랐다는 해명을 믿는다고 답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일간 <연합보> 여론조사에서도 56%가 해명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58%는 여전히 그가 청렴하다고 답했다.

마 주석은 측근이 2003년부터 가짜 영수증으로 80만 대만달러(2800여만원)의 타이베이시 ‘특별지출금’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여당인 민진당이 마 주석이 ‘특별지출금’을 개인계좌로 빼돌렸다고 주장해 불거졌다.

마 주석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측근의 영수증 위조 사실을 시인하고 “심각한 행정적 결함”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은 횡령과 무관하다고 설명했고, 타이베이시는 지하창고에서 마 주석의 혐의를 벗겨줄 진짜 영수증 3천여장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부패에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2008년 총통선거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는 마 주석을 낙마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마 주석은 그동안 천수이볜 총통 일가의 비리를 밝히고 총통 퇴진을 요구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지난 14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그가 기소되면 선거에 나설 수 없다.

국민당은 천 총통 가족 비리 사건으로 위기에 빠진 민진당이 관행에 따른 ‘특별지출금’ 사용 행태를 문제삼아 역공에 나섰다고 비난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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