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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경찰 “부시 방문 앞두고 자살폭탄 첩보 입수” |
인도네시아 경찰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방문 기간에 자살 폭탄 테러범이 반미 시위대에 침투할 것이라는 미확인 첩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크라와디 다흐란 보고르 경찰청장은 20일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자살)폭탄 조끼를 입은 테러범이 시위대에 침투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르는 수도인 자카르타 인근 도시로 부시 대통령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이곳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다흐란 경찰청장은 "과거에도 자살폭탄 테러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첩보에 대해 신중히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아당 피르만 자카르타 경찰청장도 부시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알-카에다와 연계된 역내 테러조직의 공격 위협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테러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I)는 2002년 이후 이 나라에서 발생한 4건의 테러 공격 배후로 알려지고 있다. 약 240명의 희생자를 낸 이들 공격 4건 중 2건은 자카르타에서, 또 다른 2건은 휴양지 발리 섬에서 발생했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부시 대통령은 20일 반나절 일정으로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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