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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20 17:43 수정 : 2006.11.20 17:43

인도네시아 이슬람 과격 단체와 학생 등 수천명이 20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자국 대통령의 회담을 앞두고 격렬한 반미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상회담 장소인 자카르타 인근 보고르에서 3천명의 시위대가 "전범" 또는 "수배중"이라는 글귀가 적힌 부시 대통령의 사진 등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수십개의 이슬람 단체로 구성되어 있는 '통합 무슬림 기구 연맹'(AUMMO)의 하비브 아세가프 회장은 "정상회담 때 보고르에서만 약 3만명이 모여 가두행진과 시위를 벌일 예정이며, 이미 1만5천명이 보고르에 집결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공식방문을 앞둔 지난주부터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보고르, 메단, 반다아체 등 10여개 도시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들이 미국의 대(對)중동 정책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에 항의하는 집회와 시위를 벌여왔다.

인도네시아군과 경찰은 장갑차 등을 자카르타 주요 도로에 배치, 태러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보고르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자살 폭탄 테러범이 반미 시위대에 침투할 것이라는 미확인 첩보를 입수하고 검문검색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에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한 뒤 헬기로 70여㎞ 떨어진 보고르로 이동해 유도요노 대통령과 북한-이란의 핵프로그램, 빈곤퇴치, 교육, 보건, 부패, 투자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고 밤 9시에 하와이를 거쳐 귀국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동남아시아에서 경제적, 군사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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