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리안' 사망.실종자 1천266명으로 증가
필리핀에서 1천200여명의 희생자를 낸 태풍 '두리안'이 5일 베트남 남부 지방을 강타해 30여명이 사망.실종됐다고 베트남 TV가 보도했다. 4일 오후부터 베트남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두리안'은 수십만명이 대피를 한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과 메콩델타를 휩쓸어 많은 피해를 냈다. 남쪽의 푸꾸이섬을 강타해 800여척의 배를 침몰시킨 태풍은 5일 바리아붕따우 해안을 지나가면서 23명의 희생자를 내는가 하면 호찌민시에서도 8명의 실종자를 내는 등 모두 30여명의 희생자를 냈다. 남부지방에는 1천600여 가옥이 태풍으로 파괴됐으며 5만여명의 수재민이 발생했고 일부지방에는 학교와 관공서가 임시 휴무를 하기도 했다. 응웬떤중 총리는 이날 밤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메콩델타 지역에 특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피해지역의 수해복구에 전력을 투입해 줄것을 지방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베트남에 앞서 필리핀 동부 비콜 지역의 마욘산 인근을 강타한 태풍 두리안에 따른 산사태 발생으로 1천26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구호당국 관계자들이 5일 밝혔다.필리핀 당국은 또 태풍으로 인해 114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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