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13 18:21
수정 : 2006.12.13 18:21
17년째 수감중인 미얀마 민주화운동 원로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1989년부터 17년째 수감 중인 미얀마 언론인 우 윈 틴(76)에게 ‘올해의 기자’상을 수여했다고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89년 ‘국가 전복 기도’와 ‘반정부 선전’ 등의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은 우 윈 틴은 고령에 방광염과 심장병을 앓고 있으나 여전히 랭군 근처의 특별 감방에 갇혀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의 정치적 스승이기도 한 그는 수치가 이끌고 있는 미얀마의 야당 ‘민주국민연맹’을 탈퇴하고 비난하라는 당국의 강요를 거부해왔다. 이날 상은 그의 조카인 틴 티리가 대신 받았다.
RSF는 또 ‘올해의 매체’상은 러시아 정부의 부패상을 집요하게 추적해온 격주간 <노바야 가제타>(새로운 신문)에 주었으며, ‘언론자유수호상’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언론 조직인 ‘위험 속의 저널리스트’에, ‘인터넷 자유언론상’은 쿠바의 귈레르모 파리나스 에르난데스에게 수여했다. <노바야 가제타>는 러시아 정부의 부패와 인권 유린을 끈질기게 보도해왔으며, 10월7일 살해당한 여기자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는 이 매체의 기자로 체첸 인권 유린 상황을 집중보도했다. 이상수 기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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