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18 19:01
수정 : 2006.12.18 22:28
옥스퍼드 졸업 26살의 왕추크 왕
‘히말라야의 작은 불교왕국’ 부탄의 새 국왕이 절대군주제를 버리고 입헌군주제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26살의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국왕은 17일 수도 팀푸에서 국경절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예정보다 1년 일찍 왕위를 물려받은 왕추크 새 국왕은 “아버지가 지난 몇년간 국가복지를 위해 이룩한 유산과 훌륭한 업적을 이어받아 국가를 전진시키는 것은 이제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그메 싱계 왕추크(51) 전 국왕은 5년 전부터 통치업무를 내각위원회에 이양하며 입헌군주제 전환을 추진해왔다. 아에프페 통신은 “다수당 체제를 도입 등 많은 일이 새 국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임 국왕은 1907년 출범한 왕추크 왕조의 제5대 통치자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와 정치학을 공부했다. 부탄은 인구 약 220만명의 소국으로, 외국인들의 방문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또 독특한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학교와 사무실 등에서 시민들이 전통의상을 입는다. 왕추크 전 국왕은 국내총생산(GDP)이 아닌 국가총행복(GHN)에 국정의 우선권을 둔 것으로 유명하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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