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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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티베트, 중국령이 낫다” |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가 중국의 일부로 남아있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인도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뉴델리의 한 강연에서 "중국의 막강한 경제력을 감안할 때 문화적인 자치만 보장된다면 (독립하는 것 보다는) 중국의 일부로 남아있는 것이 티베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티베트의 문화와 환경 보전을 위한 정치적 자유를 원하고, 한족의 영향력 강화와 중국어의 확대 보급을 통한 티베트 문화의 말살에 반대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는 "의도적이건 아니건 간에 티베트에 한족이 계속 늘어나고 병력이 증강되면서 어느 정도의 문화적 학살이 자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는 티베트에 배치된 병력 축소와 한족의 이주정책을 중단할 것을 중국측에 촉구하고 "이는 티베트를 핵무기가 없는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우리 목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모든 티베트인은 발전한 티베트를 원한다"면서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경제개발 정책에는 근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1959년 중국에서 독립하기 위한 봉기가 실패하자 인도 다름살라로 건너와 망명정부를 세웠으며 현재 인도에는 약 14만명의 티베트인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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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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