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31 23:32
수정 : 2007.01.01 01:02
한국 교민 피해 보고 아직 없어
태국 수도 방콕에서 31일 폭탄 테러가 발생,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후 6시께(현지시간) 모노레일 '승전탑 역'과 크렁떠이 시장, 사판 콰이 파출소, '시콘 스퀘어' 쇼핑몰 등 4곳에서 동시에 소형 폭탄이 터져 2명이 숨지고 최소 20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목격자에 따르면 승전탑 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터진 폭발사고로 행인 등 10명이 부상했으며, 크렁떠이에서 5명, 사판콰이에서 2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영자 일간 '네이션'은 경찰을 인용, 방콕시내에서 모두 7차례에 걸쳐 동시다발적인 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며 승전탑 역과 사판콰이에서 각각 2명이 숨지고 최소 20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태국 iTV는 현장에서 C4와 TNT 등의 폭탄 잔해물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오는 1월 5일 남부 이슬람 소요사태 발생 3주년을 앞두고 이슬람 분리주의 과격파가 저지른 것이 아닌가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정확한 폭탄 테러 배경과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수라윳 쭐라논 과도정부 총리는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 방콕시민은 신년맞이 파티를 일절 중지하고 외출을 삼갈 것을 요구했으며, 이 사건과 관련해 조만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주태국 한국대사관과 한인회 관계자는 아직 교민사회의 인명 및 재산 피해 보고는 없었다며 긴급연락망을 통해 모든 교민은 당분간 바깥 출입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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