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 이름을 사담 후세인이라고 짓고 뒤이어 태어난 아기 이름을 오사마 빈 라덴이라고 지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니자무딘씨는 "걸프전 때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의 강권에 맞서는 용기있는 지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고 대부분의 주민들은 사담 후세인이 비록 처형됐지만 그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1993년 5월 태어난 후세인은 "내 이름이 사담 후세인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그는 위대한 지도자였고 미국의 힘에 맞선 전사였고 약자의 구세주가 됐잖아요"라고 말했다. 한 해 앞선 1992년 5월에 태어난 또다른 후세인은 "위대한 전사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 거예요"라고 제법 비장한 각오를 드러낸다. 이들 비하르 주 사담 후세인들은 이라크 전 대통령 후세인이 처형되는 날 모두사원에 모여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를 드렸다. 다만 너도 나도 남자 아이들의 이름을 사담 후세인이라고 부르면서 불편한 점도생겨나고 있다. 운동장에서 사담 후세인이 사담 후세인을 쫒아가고, 줄을 서면 앞에서 사담 후세인 뒤에도 사담 후세인이 서 있는 상황이 빚어진다. 그러나 인도 비하르 주의 일부 주민들에게는 사담 후세인이 어떤 인물인지, 어떤 나쁜 일을 저질렀는지 등은 중요하지도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다만 그는 미국의 폭력에 맞서는 약소민족의 지도자로 기억될뿐이다. 강진욱 기자 kj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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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니파 거주마을 신생아 이름 모두 ‘사담 후세인’ |
후세인은 죽었지만 인도에는 수많은 후세인이 태어나고 있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인도 북부 이슬람 수니파 거주 지역인 비하르주의 여러 마을 주민들이 남자 아이들의 이름을 지난해 12월30일 처형당한 전 이라크 대통령과 똑같이 사담 후세인이라고 짓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주의 라카노우라는 마을 주민들은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 모두에게 사담 후세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로 결정했다.
이 지역 주민들이 아들들에게 사담 후세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기 시작한 것은 1차 이라크 전쟁인 걸프전 이후지만 후세인 처형 이후 이런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마을 주민들은 후세인이 처형당한 이후에도 그에 대한 존경심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라카나우 마을에만 20명의 아이들이 사담 후세인으로 불리고 있고 인접한 마을들까지 합하면 사담 후세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들 또는 청년들이 100여명에 이른다.
3살바기 아들 이름을 사담 후세인으로 고치려 한다는 30대의 에자지 알람은 "이는 우리 지도자에 대한 경의의 표시"라면서 "우리 마을에서만이라도 이런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주민 대표자의 한 명인 아윱 칸은 "조지 부시는 사담 후세인 한 명의 목을 매달았지만 우리는 사담 후세인 부대를 만들려 한다"며 "부시가 한 번 우리 마을에 와 보면 사담 후세인을 처형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 지역의 후세인 열풍은 단순히 후세인에 대한 존경에 그치지 않고 약소국들을 짓밟는 미국에 대한 저항 또는 반발의 의미도 있다.
큰 아들 이름을 사담 후세인이라고 짓고 뒤이어 태어난 아기 이름을 오사마 빈 라덴이라고 지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니자무딘씨는 "걸프전 때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의 강권에 맞서는 용기있는 지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고 대부분의 주민들은 사담 후세인이 비록 처형됐지만 그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1993년 5월 태어난 후세인은 "내 이름이 사담 후세인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그는 위대한 지도자였고 미국의 힘에 맞선 전사였고 약자의 구세주가 됐잖아요"라고 말했다. 한 해 앞선 1992년 5월에 태어난 또다른 후세인은 "위대한 전사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 거예요"라고 제법 비장한 각오를 드러낸다. 이들 비하르 주 사담 후세인들은 이라크 전 대통령 후세인이 처형되는 날 모두사원에 모여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를 드렸다. 다만 너도 나도 남자 아이들의 이름을 사담 후세인이라고 부르면서 불편한 점도생겨나고 있다. 운동장에서 사담 후세인이 사담 후세인을 쫒아가고, 줄을 서면 앞에서 사담 후세인 뒤에도 사담 후세인이 서 있는 상황이 빚어진다. 그러나 인도 비하르 주의 일부 주민들에게는 사담 후세인이 어떤 인물인지, 어떤 나쁜 일을 저질렀는지 등은 중요하지도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다만 그는 미국의 폭력에 맞서는 약소민족의 지도자로 기억될뿐이다. 강진욱 기자 kjw@yna.co.kr (서울=연합뉴스)
큰 아들 이름을 사담 후세인이라고 짓고 뒤이어 태어난 아기 이름을 오사마 빈 라덴이라고 지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니자무딘씨는 "걸프전 때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의 강권에 맞서는 용기있는 지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고 대부분의 주민들은 사담 후세인이 비록 처형됐지만 그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1993년 5월 태어난 후세인은 "내 이름이 사담 후세인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그는 위대한 지도자였고 미국의 힘에 맞선 전사였고 약자의 구세주가 됐잖아요"라고 말했다. 한 해 앞선 1992년 5월에 태어난 또다른 후세인은 "위대한 전사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 거예요"라고 제법 비장한 각오를 드러낸다. 이들 비하르 주 사담 후세인들은 이라크 전 대통령 후세인이 처형되는 날 모두사원에 모여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를 드렸다. 다만 너도 나도 남자 아이들의 이름을 사담 후세인이라고 부르면서 불편한 점도생겨나고 있다. 운동장에서 사담 후세인이 사담 후세인을 쫒아가고, 줄을 서면 앞에서 사담 후세인 뒤에도 사담 후세인이 서 있는 상황이 빚어진다. 그러나 인도 비하르 주의 일부 주민들에게는 사담 후세인이 어떤 인물인지, 어떤 나쁜 일을 저질렀는지 등은 중요하지도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다만 그는 미국의 폭력에 맞서는 약소민족의 지도자로 기억될뿐이다. 강진욱 기자 kj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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