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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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5월까지 이라크서 3천명 철군" |
영국은 5월 말까지 이라크 주둔 영국군 병력을 3천명 정도 감축할 것이라고 데일리 텔레그래프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 일대에 주둔 중인 7천200명 영국군 병력을 5월 31일까지 줄인다는 구체적인 철군 일정이 담겨 있는 문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앞으로 2주 이내에 이 같은 대규모 철군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것은 이라크에 추가로 2만1천500명 병력을 증파하려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계획과 뚜렷이 구분되는 것이다.
앞서 블레어 총리는 10일 의회에서 바스라의 치안권을 이라크 당국에 이양하기 위한 영국군의 작전이 수주 내에 완료될 수 있다고 밝혀 영국군의 철수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블레어 총리는 또 바스라에 주둔 중인 영국군은 바그다드 주재 미군과 매우 다른 상황에 있다며 미국과 다른 입장임을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 철수 문제는 현지 상황에 기초해 결정될 것이라는 게 변함없는 방침"이라며 "이라크인들이 자국의 치안을 맡을 능력을 갖출 때 병력 규모를 줄이기를 원한다"며 텔레그래프의 구체적인 감군 수치에 대해 추측성 보도라고 일축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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