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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13 17:56 수정 : 2007.02.13 17:56

반대 표명불구 실질제대 없어
탁신 전 총리 친중정책에 불쾌감

지난해 쿠데타로 집권한 타이의 군사정권에 대해 미국이 표면적으로는 반대 태도를 밝혔지만, 실제로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홍콩 <아주시보>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지난해 9월19일 손티 분야랏끌린 장군이 이끄는 쿠데타군이 탁신 총리의 행정부를 몰아내고 정권을 장악한 뒤 미국 국무부는 “반민주적 방식으로 정권을 탈취한 타이 군부정권에 대해 지지를 거부한다”고 밝히고, 타이에 제공할 예정이던 1400만달러의 군사원조를 미 국내법에 따라 잠시 중단했다. 그러나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타이 주재 미 고위 특사는 쿠데타 세력의 실질 권력기관인 국가안보평의회(CNS)에 “쿠데타로 인해 워싱턴이 두 나라 관계를 하향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보도는 타이 군부의 쿠데타 이후 워싱턴이 표면적으로는 타이와 군사 교류관계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인 교류는 정상대로 다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미국은 타이 군 간부들의 국제 연수교육계획을 잠시 중단시켜 쿠데타에 대한 ‘응징’ 조처의 몸짓을 보였지만, 두 나라 군대의 ‘후방 협력 비망록’과 미 군사물자 구매를 위해 타이에 제공해온 저리 차관, 미국의 우타파오 공군기지 사용, 두 나라 연례 ‘코브라 골드’ 합동군사훈련 등은 아무 것도 취소되지 않았다.

미국이 타이 군부의 쿠데타에 대해 이런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은 화교 상인 출신인 탁신이 집권 기간 동안 비록 미국과 표면적으로는 안정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끊임없이 중국과 관계 강화를 시도해 미국의 신경을 거슬렀기 때문이라고 보도는 분석했다.

이상수 기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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