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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16 17:11 수정 : 2007.02.16 18:36

미, 러시아 무기 구매·이란 접근에 신경

미국이 실리만 챙기는 인도의 행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인도에 핵물질·연료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인도 끌어안기’에 나섰다. 핵확산금지조약(NPT) 미가맹국과는 핵 협력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까지 저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최근 16억달러를 들여 러시아제 수호이-30 전투기 40대를 사기로 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도 방문 때 합의됐다. 인도는 앞으로 옛 소련제 미그-21 전투기 126대를 90억달러를 들여 신형기종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인도는 또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란에 접근하고 있다.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외무장관은 6~7일 이란을 방문해 성사 단계에 들어간 이란~파키스탄~인도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논의했다.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이 긴요한 인도는 이란 남부 가스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케르지 외무장관은 이란이 “지역 안정의 요소”라며 정치적 유대 강화를 내비쳤다. 지난해 말에는 이란 군함들이 인도를 방문했다.

인도는 특히 14일 러시아, 중국과의 3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유엔의 역할을 강조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해, 이라크 침공 등에서 유엔을 무시한 미국을 견제하는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도 보였다.

홍콩 <아주시보>는 러시아, 중국, 이란과 가까워지는 인도에 대해 미 행정부와 정치권에서 불만이 쏟아진다고 전했다. 톰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난 주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인도가 핵 협정 일정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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