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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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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2.91%-일 0.86% 하락 전날 미국 뉴욕의 다우존스 지수는 0.4% 올라 하룻만에 대폭락 장세를 반전시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낙관적 평가가 투자 심리를 다시 불붙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4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 역시 월가 예상치와 비슷하게 나온 점도 추가 하락을 저지한 요인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 나와 “주가 폭락을 가져온 어떤 단일 요인이 있는 것 같지 않다”며 “시장은 잘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가 폭락이 연준의 거시경제 전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재고 조정이 마무리될 경우 올해 중반엔 경기가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연체가 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불량한 신용등급자에게 고이율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상품)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폭넓게 다른 금융시장으로 확대될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로) 전체적인 주택수요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단언했다. 미국 경기를 가늠할 핵심 요소인 주택 경기 전망에 신중한 낙관론을 피력한 것이다. 미 경기 낙관-비관 엇갈려 반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이날 또다시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린스펀 전 의장이 도쿄에서 열린 시엘에스에이(CLSA) 일본포럼에 위성비디오를 통한 강연자로 나서 “초과 주택 재고가 빠르게 해소될 경우 경기 침체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경기 침체가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28일 나온 일부 경기 지표도 비관론을 뒷받침했다. 1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달에 비해 16% 줄어들었다. 1994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 중서부 지역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시카고구매관리자지수(CPMI)도 1월 47.9로 전달(48.8)에 비해 예상보다 더 떨어졌다. 강성만 기자,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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