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장 분량…무굴제국 아우랑제브 황제 서명
인도에서 300여년 전 무굴제국의 아우랑제브 황제가 직접 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란 희귀본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방갈로르 경찰이 한 골동품 밀매업자로부터 압수한 이 코란은 무게 13㎏, 1천쪽 분량에 불에 타지 않는 화학물질로 코팅돼 있으며, 마지막 페이지에는 아우랑제브의 서명이 있다. 금장으로 된 이 코란은 또 각각의 페이지가 다른 냄새가 나도록 방향 처리돼 있다. 이 밀매업자는 경찰에 붙잡힐 당시 고대 인도의 그림을 비롯해 총 5천만루피(11억원 가량)의 골동품을 갖고 있었으나 취득 경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N.A.라오 방갈로르 경찰서장은 "진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의뢰했다"면서 "진짜로 아우랑제브 황제가 쓴 것이라면 부르는게 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랑제브(재위기간 1658-1707)는 무굴제국의 마지막 황제로 철저한 이슬람식 통치를 했으며 재위 기간에 남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도 지역을 복속시켰다. 신앙심이 투철했던 그는 예술과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정규득 특파원 starget@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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