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3.13 22:57
수정 : 2007.03.13 23:33
미국 포함 3자 협력 명시…중 겨냥 포위전략 해석도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가 13일 안보협약을 맺었다. 2차대전 이후 일본이 미국 이외의 나라와 안보 조약 또는 협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를 방문한 존 하워드 오스트레일리아 총리와 안보협약을 맺고 대테러 활동 협력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공동대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의 안보협약은 △공동 군사훈련 △군 인적 교류 △국방·외무장관 연례회담 △미국을 포함한 3자 협력 강화 등을 담았다.
하워드 총리는 협약에 서명하기 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한테 일본보다 훌륭한 우방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협약이 평화헌법에 어긋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까지도 협력 대상으로 명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국 공동의 군사협력을 추구하는 길을 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을 겨냥한 포위전략과 관련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하워드 총리는 아베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협약이 중국을 노린 게 아니라는) 그들의 말이 사실이길 바란다. 중국도 다른 나라를 위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연합> 통신은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주재 중국 대사가 이번 협약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베이징/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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