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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17 19:32 수정 : 2007.03.17 19:32

6자 회담 한국과 미국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6일 오전 베이징 켐핀스키호텔에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난 뒤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힐 차관보와 천 본부장은 “북한이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확신한다”,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에) 들어가서 핵시설을 폐쇄·봉인·검증하는 데 큰 문제점은 없다”고 말했다. 북쪽한테서 ‘2·13 합의’ 초기단계 조처인 영변 핵시설의 폐쇄·봉인·검증 절차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이행될 수 있다는 답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번 방북에서 폐쇄·봉인·검증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와 과정을 협의했다고 6자 회담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를 토대로 이 기구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폐쇄·봉인·검증 절차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합의서 작성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합의서가 마련되면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특별이사회를 열어 이를 추인한 뒤, 사찰단을 북한에 보낸다는 것이다. 이러면 ‘60일 시한’인 4월14일 이전에 약속이 이행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천 본부장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을 만난 직후 6자 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북쪽이 ‘선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신속하고 질서 있는 북핵 폐기 과정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중국 쪽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도 이날 우 부부장을 만나 비디에이 문제와 관련해 유익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17~1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반도비핵화 실무그룹 첫 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다룬다. 특히 영변 핵시설의 폐쇄·봉인·검증 절차 이후에 제기될 불능화 문제와 ‘모든 현존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신고’ 등 2단계 비핵화가 집중 협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힐 차관보는 “현 단계에서 국제원자력기구의 임무는 영변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의 폐쇄·봉인 조처”라며 “오늘(16일)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과) 초기단계 조처를 집중적으로 논의했고, (불능화, 완전한 신고 등) 2단계 및 그 이후 문제에 대해서도 개괄적인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밤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HEU)과 관련한 증거를 한두주 안에 (북한에)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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