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진흙 화산 분출을 막고, 분출된 진흙이 바다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댐을 건설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는데 모두 3조4천억 루피아(3억7천100만 달러), 주민 피해 보상에 4조2천억 루피아(4억5천400만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진흙화산 분출 10개월만에 일시 정지 |
작년 5월부터 매일 수백만 배럴의 진흙을 뿜어내던 인도네시아 동자바주(州)의 시도아르조 진흙화산이 10개월 만에 진흙분출을 일시 정지했다고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진흙화산 분출막이 공사팀은 지난달 말부터 수백 개의 콘크리트 구(球)를 진흙화산 분화구에 투입한 결과 전날 오전에 35분간 진흙 분출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공사팀 관계자인 바구스 엔다르는 "진흙이 투입된 콘크리트 구의 에너지를 흡수해 진흙의 분출 압력과 콘크리트 구의 무게가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분출 진흙의 온도가 낮아진 것도 바람직한 현상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엔다르는 지난 주 콘크리트 구를 투입한 후 진흙 분출의 양과 압력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콘크리트 구 투입 작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었다.
공사팀은 지난달 말부터 개당 무게가 최고 250㎏에 달하는 지름 20~40㎝의 콘크리트 구 4개를 쇠사슬로 엮어 진흙화산 분화구에 투입해왔으며 앞으로도 500개의 콘크리트 묶음을 더 투입할 예정이다.
시도아르조 화산은 작년 5월 이후 지금까지 매일 수백만 배럴의 진흙을 뿜어내며 근처 4개 마을과 25개 공장을 뒤덮어 1만1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작년 11월에는 이 진흙더미들을 막기 위해 건설된 댐의 무게로 그 밑을 지나는 천연가스관에 균열이 생기면서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1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진흙 화산의 분출은 자연적인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영국 과학자들은 화산 분출이 인근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가스 채굴 사업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지하 2㎞ 이상 지역의 가스 채굴로 인해 석회암층이 파열되면서 물과 진흙을 분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진흙 화산 분출을 막고, 분출된 진흙이 바다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댐을 건설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는데 모두 3조4천억 루피아(3억7천100만 달러), 주민 피해 보상에 4조2천억 루피아(4억5천400만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정부는 진흙 화산 분출을 막고, 분출된 진흙이 바다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댐을 건설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는데 모두 3조4천억 루피아(3억7천100만 달러), 주민 피해 보상에 4조2천억 루피아(4억5천400만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