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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28 17:21 수정 : 2007.03.28 17:21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탁아소 원장이 자동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탁아소의 어린이와 교사들을 버스에 태운채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28일 현지 언론들이 했다.

DZBB라디오와 ABS-CBN TV 등은 이날 오전 9시께(이하 현지시간) 탁아소 원장과 다른 2명의 무장 괴한들이 5세 안팎의 어린이 32명과 교사 2명을 버스에 태우고 마닐라 시청으로 들어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시청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신을 준 두캇이라고 방송에서 소개한 탁아소 원장 등 범인들은 버스 앞 유리창에 "우리는 학생과 교사들을 인질고 잡고있다"는 글귀를 써 붙여 놓고 자동소총과 수류탄, 권총 등을 갖고있다고 공개했다.

두캇은 TV인터뷰와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버스에 탄 어린이들을 포함 145명의 불우한 탁아소 어린이들에게 정부가 무료로 주거지를 제공하고 대학까지 무료교육을 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 이 요구조건이 수락되면 평화적으로 투항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린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경찰이 먼저 총을 쏘지 않는한 절대 먼저 총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범인들은 마닐라 외곽 톤도지역의 슬럼가 탁아소에서 버스를 빌려 어린이들을 태우고 야외 여행을 간다고 말한뒤 마닐라 시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우 출신으로 탁아소 원장과 안면이 있는 이 지역의 라몬 레비야 상원의원은 버스안으로 들어가 범인들의 투항을 종용했으며, 범인들은 고열증세를 보인 한 어린이를 4시간만인 오후 1시께 풀어주었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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