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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11 09:42 수정 : 2007.04.11 09:42

유엔정부간 위원회, 기후변화 보고서 초안 내용
“기온이 올라 쾌적한 날씨…농업 생산량 크게 늘 것”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지구 온난화가 뉴질랜드에는 상당한 혜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뭄과 이상 고온 등으로 인접국인 호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큰 재앙에 부닥칠 것이라는 지구 온난화 위기론과는 큰 대조를 이루는 이례적인 경우다.

11일 뉴질랜드 언론들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관한 유엔 정부간 위원회는 보고서 초안에서 뉴질랜드는 기온이 올라가 쾌적한 날씨가 되면서 농업 생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반면 호주는 수자원 부족과 흉작으로 큰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는 극히 대조되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뉴질랜드는 다음 세기에 평균기온이 최고 섭씨 3.5도까지 올라가 따뜻해지는 대신 홍수와 폭풍, 산불 등의 피해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뉴질랜드 북섬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이 홍수, 자연 생태계 파괴, 해안 지역 침수 등 기후 변화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과학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의 경우 기후 변화의 전망이 결코 어둡거나 비관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수자원 대기 연구소의 데이비드 래트 박사는 뉴질랜드가 열대지역에 있는 국가들보다 기후 변화에 덜 취약하다면서 2050년까지는 뉴질랜드가 점점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던 수자원 대기 연구소의 짐 샐린저 박사는 "기후 변화의 초기 단계는 뉴질랜드에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이 점점 진행돼 나가면 뉴질랜드에도 결국 서서히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온이 올라가면 난방비가 덜 들고, 비가 많이 내려 호수에 물이 많아지면 발전량과 와인 생산량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정부의 데이비드 파커 기후 변화 담당 장관은 기후 변화에 대해 정부가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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