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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09 09:20 수정 : 2007.05.09 09:20

호주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칼에 찔린 여학생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학생들까지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등 순식간에 캠퍼스가 공황 상태에 빠졌었다고 호주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8일 낮 멜버른에 있는 라 트로브 대학 도서관 화장실에서 이 대학 학생인 젬마 클랜시(27)가 복면을 한 다른 여학생이 휘두른 칼에 찔려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도망쳐 나오다 계단에 쓰러졌다.

쓰러진 클랜시는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이를 본 학생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면서 도서관 안에서 공부하던 200여명의 학생들까지 놀라 앞 다투어 밖으로 빠져나오느라 캠퍼스는 순식간에 공포와 혼돈의 아수라장으로 변해 버렸다.

도서관에 있던 한 학생은 오전 11시쯤 사건이 발생한 뒤 도서관 안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다면서 "누군가 밖에서 칼에 찔렸다고 소리치자 도서관에 있던 학생들도 모두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밖으로 뛰쳐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사건이 발생한 후 캠퍼스에는 대혼란이 벌어졌다면서 "나는 랩톱을 하고 있었는데 모두가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학교 경비원들은 현장에서 칼을 들고 있던 이 대학 학생인 사라 진 체니(23)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정신질환 병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체니는 이날 밤 살인 미수 혐의로 멜버른 치안 법정에 출두해 14세 때부터 누군가를 살해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은 체니가 네 자루의 칼을 소지하고 스카프로 복면을 하고 있었다면서 도서관 화장실에서 클랜시의 등을 세 차례나 찔렀다고 밝혔다.

클랜시는 한 쪽 폐와 비장에 자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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