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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AI로 매주 1명꼴 사망…총 76명 |
인도네시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승을 부리면서 매주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 AI 희생자 수가 통산 76명으로 늘어났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13일 "AI 바이러스 1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임산부가 오늘 아침 숨졌으며 현재 진행 중인 2차 검사에서도 AI 환자로 판명될 경우 통산 사망자 수는 76명이 된다"고 밝혔다.
임신 4개월 된 26세의 이 여성은 이달 2일부터 구토와 호흡곤란 등 AI 증세를 보여 북부 수마트라의 메단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감염 경로 등을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03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96명이 AI에 감염돼 이중 76명이 숨져 세계에서 AI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AI가 기승을 부린 작년 한해에만 사망자가 45명이나 발생했으며 올 들어서도 벌써 18명이나 발생, 매주 1명 꼴로 AI에 희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33개주 가운데 30개주의 가금류에서 AI가 발생한데다 1만8천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다도해 국가여서 발병 진원지를 찾지 못해 AI 퇴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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