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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27 18:32 수정 : 2007.06.27 18:32

녹인뒤 면도칼 만들어 밀수출 골머리

인도가 심각한 동전부족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수백만개의 동전을 녹여 면도칼을 만든 뒤, 이웃 방글라데시로 밀수출하는 일이 기승을 부리는 탓이다.

이런 일은 액면가격 1루피(약 23원)짜리 동전을 녹이면 5~7개의 면도칼을 만들 수 있어 실제 소재 가격으로는 35루피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비비시〉(BBC)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니켈과 구리 등 주화의 기본 소재로 쓰이는 비철금속의 국제 시세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

동전이 모자라자, 상인들은 잔돈을 주지 않으려고 물건을 더 사도록 요청하거나 잔돈 대신 캔디나 담배 등을 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동전을 모은 뒤, 웃돈을 붙여 동전이 필요한 소상인 등에게 되파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 당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대처에 나섰다. 인도 중앙은행은 방글라데시와 인접한 도시 콜카타에서만 최근 2주간 약 600만루피의 동전을 새로 발행했다. 인도 세관당국은 수백만개의 동전이 방글라데시로 밀수되는 것으로 보고, 국경수비대에 밀수를 철저히 감시하도록 요청했다.

김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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