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8.19 20:47 수정 : 2007.08.19 20:47

감시단 “국제기준 미달했지만 과거 선거보다는 진일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이끄는 카자흐스탄 집권당이 18일 실시된 하원 선거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전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발표했다.

선관위 예비조사에 따르면 집권 누르-오탄당이 88%의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사회민주당 등 다른 6개 정당들은 의석 획득에 필요한 7% 득표율 장벽을 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결과에 대해 선거에 나선 두 개의 주요 야당은 '수치들이 조작됐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온건 야당인 악졸 당(黨) 지도자인 부리칸 누르무카메도프는 "선거 결과는 정치적인 실상과 사회적인 지지를 절대적으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선거에선 하원 총 의석 107석중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원 98명을 선출하고, 나머지 9석은 카자흐 민족회의 지명자들에게 돌아간다. 공식 선거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거를 감시해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투표집계상의 투명성 부족과 높은 의회 진입장벽 때문에 이번 선거도 국제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성명은 그럼에도 이번 선거가 과거에 비춰볼 때 명백하게 진일보한 것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감시단은 성명을 통해 "(선거에 관한 자체) 보고서에 포함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카자흐가 민주적 국가로 발전하도록 계속 추동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단원들이 선거일 방문한 투표소들 가운데 40%가 절차적 문제가 있은데다 투명성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부연했다.

카자흐에서 실시돼온 기존 선거들이 모두 국제기준에 미달했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는 OSCE는 이번에도 비슷한 평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OSCE가 카자흐에 2009년 OSCE 의장국 지위를 줄 것인 지를 올 연말 결정할 때 이번 선거에 관한 부정적 평가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1992년부터 OSCE 회원국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카자흐는 근년 들어 경제 급성장 추세에 맞춰 국제적 이미지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OSCE의 2009년 의장국 자리를 노려왔으나, OSCE는 작년말 총회에서 카자흐 민주주의가 국제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수임결정을 1년 미뤘다.

(알마티=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