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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15 14:51 수정 : 2007.09.15 14:51

민진당, 유엔 가입 지지 대규모 시위..국민당 맞불

천수이볜 대만 총통은 1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을 대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천 총통은 대만의 유엔 가입 투표안 지지를 위한 대규모 시위에 앞서 남부 가오슝(高雄)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이처럼 말했다.

그는 반 총장이 대만의 유엔 가입 신청을 반려한 것과 관련해 "반 총장은 유엔의 '국왕'이 아니며 그는 그럴 권리가 없다"고 말한 뒤 "반 총장이 하는 말은 중국이 하는 말"이라고 비난하면서 대만은 결코 중국의 일부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천 총통은 반 총장이 지난 1971년 중화민국(대만) 대신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의 회원국 지위를 인정한 유엔총회 결의 2758호에 따라 대만의 가입 신청을 반려했다지만 당시 결의에는 '대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진당은 현행 '중화민국'이 아닌 '대만' 명의로 유엔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천 총통은 국제사회가 불가피하게 중국을 지지하고 있지만 2천300만명의 대만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면서 유엔 가입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대만을 희생시키는 댓가로 전리품을 챙겨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천 총통은 정치적 갈등으로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중국으로 자원이 집중되는 중국화 및 세계 경제가 일체화하는 '글로벌화'에 따른 문제라면서 민진당 집권 때문에 경기가 침체됐다는 지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했다.

민진당은 이날 가오슝에서 천수이볜 총통, 뤼슈롄(呂秀蓮) 부총통, 셰창팅(謝長廷) 대선후보 등 주요 인사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약 50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엔 가입 투표안 지지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야당인 국민당은 맞불작전으로 중부 타이중(臺中)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국민당은 '대만' 명의로 유엔 가입을 추진하는 민진당과는 달리 이름을 바꾸지 않고 현행대로 '중화민국' 명의로 유엔에 재가입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국민당은 이날 시위에서 민진당과 달리 침체된 대만 경제 문제를 집중 부각시켜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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