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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17 00:38 수정 : 2007.09.17 09:09

16일 발생한 타이 푸껫공항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희생자들의 주검을 옮기고 있다. 푸껫/AFP연합

활주로 벗어나 두동강…“한국인 탑승객 없는듯”

16일 오후 타이 푸껫 공항에서 승객 등 130명을 태운 현지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벗어나 숲에 충돌해 두동강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사고로 87명이 숨졌다. 생존자 4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타이 주재 한국대사관은 탑승자 명단을 조사한 결과, 아직까지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수도 방콕에서 출발한 저가 항공사 원-투-고(One-Two-Go) 소속 OG269편이 오후 3시35분께(한국시각 오후 5시35분) 악천후 속에서 푸껫 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발생했다. 공항 관계자는 “사고 비행기가 착륙 요청을 하고 한차례 선회한 뒤 착륙하려 했지만 균형을 잃고 활주로를 벗어나 부근 숲에 충돌했다”며 “강한 바람과 비 때문에 조종사가 활주로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생존 승객들은 비행기가 착륙을 시도할 때 이상이 느껴졌으며, 충돌한 뒤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비행기 창문 등을 통해 탈출했다.

보라뽓 랏시마 푸켓 부지사는 “희생자들은 충돌 뒤 화재로 숨졌거나, 비행기에서 튕겨나가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희생자는 대부분 세계적 휴양지인 푸껫을 찾은 관광객들로, 외국인 70여명이 타고 있었다. 이번 사고는 1998년 11월 방콕 남쪽 수랏 타니에서 일어난 여객기 사고로 101명이 숨진 뒤 타이 최악의 항공기 사고다. 이날 사고로 푸켓 공항에서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취소됐으며, 타이 정부는 공항을 잠정적으로 폐쇄했다.

김순배 기자, 연합뉴스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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