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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21 14:17 수정 : 2007.09.21 14:17

중국-대만 성화봉송 협상 결국 결렬

결국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성화는 타이베이(台北)를 거치지 못하게 됐다.

21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중국과 대만 당국이 내년 올림픽 성화 봉송로를 놓고 8개월간 협상을 벌였으나 향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감안, 타이베이를 통한 성화봉송 협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IOC 대변인은 "내년 4월에 봉송될 베이징올림픽 성화는 타이베이를 거치지 않을 것"이라며 "양측이 해결 방안을 모색하지 못한데다가 필요한 시간을 모두 써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만 행정원과 올림픽위원회는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중국은 당초 베트남 호찌민을 거쳐 대만 타이베이와 홍콩, 마카오를 차례로 경유한 뒤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로 들어가는 봉송노선을 발표했으나 대만 정부는 `독립국'인 대만이 중국의 일개 성(省)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중국은 "봉송로 발표전 대만 당국과 협의를 거쳐 타이베이를 서울과 같은 22개 `경외(境外) 도시'로 분류했는데도 뒤늦게 거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대만과 중국은 최근에는 성화봉송로 주변 24㎞ 내에서 대만 국기와 대만의 상징을 모두 철수하고 같은 범위 내에서 대만 국가를 연주하지 말라는 규정을 놓고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협상을 벌였다.

차이천웨이(蔡辰威) 대만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앞서 "성화봉송 행사장 밖의 상황까지 우리가 통제하기는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며 "이미 서로를 믿지 못하는 터라 협상은 이미 '깨졌다'고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정부는 성화봉송로 협상의 결렬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은 중국과의 경쟁이 아니라 전 세계 선수들과의 경쟁인만큼 대표선수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올림픽 참가의 뜻을 밝혔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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