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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미얀마의 승려들이 군부의 20년 가까운 통치에 강력히 항의하는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1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시내 중심가로 나와 함께 행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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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고사격 후 최루탄..시위대 검거
미얀마 군사정부의 야간통행과 집회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승려들이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 수백명이 26일 9일째 가두행진을 시작했으며 그 수가 불어나고 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승려와 시민 수백여명은 이날 오후부터 양곤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불탑(佛塔)인 쉐다곤 파고다 주변으로 몰려들었으며 무장한 군 병력은 이곳으로 통하는 길목 4곳에 철조망을 두르고 시위대의 접근을 막았다. 쉐다곤 파고다는 1988년 3천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의 중심지였으며 최근 승려들이 이끌고 있는 반정부 가두행진의 출발지 역할을 해왔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경고사격을 하고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방패와 경찰봉을 무자비하게 휘둘러 승려와 시민 등 수명이 부상했다. 승려들이 이끄는 시위대는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불구하고 쉐다곤 파고다에서 가두행진을 시작했으며 양곤 시내 다른 곳에서도 또다른 시위대들이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앞서 한 승려 지도자는 AFP와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 가두행진을 계속할 것"이라며 "충돌이 예상되지만 우리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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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25일 양곤 중심가에서 민주화를 촉구하며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8일째 이어진 이날 시위에 시민과 승려 약 2만여 명이 참가하자 미얀마 군사정부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 26일 0시를 기해 미얀마의 옛 수도인 양곤과 제2 도시인 만달레이에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발령하고 양곤을 제한 지역으로 설정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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