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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하키선수들 "왜 포상금 안 줘” 단식농성 |
인도 남자하키 국가대표 가운데 일부가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에 따른 정당한 평가를 요구, 단식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하키선수들은 9일 끝난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성과가 거의 무시된 반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크리켓대회에서 파키스탄을 꺾은 대표팀에게는 엄청난 환대가 쏟아지는 현실에 분노했다.
호아킴 카르발류 국가대표 코치는 "우리는 마치 고아같은 대우를 받았다. 선수 4명과 임원 2명이 단식 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는 "크리켓 선수들에게 화가 났거나 질투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우리도 똑같이 나라를 위해 싸웠는데 그 때 인도정부는 어디에 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하키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한국을 7-2로 꺾는 등 전승으로 우승했지만 정부로부터 따로 포상을 받지는 못했다.
반면 크리켓 대표팀은 25일 파키스탄과 경기를 이긴 뒤 포상금 200만 달러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앙정부 뿐 아니라 주 정부들도 앞다투어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나섰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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