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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27 10:44 수정 : 2007.09.27 10:44

미얀마 네티즌들이 군사정부의 검열체제를 뚫고 나날이 격화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상황을 인터넷으로 국제사회에 중계하고 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붉은 가사를 두르고 양곤 시내에서 시위군중을 이끌고 있는 승려들의 모습을 담은 네티즌들의 동영상은 이따금 흐릿하고 화면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 아시아지부 빈센트 브뤼셀 대표는 "과거 민주화시위 때에는 미얀마인들이 손에서 손으로 시위영상물 등을 옮겨가며 외부에 전달했는데, 지금은 구글이나 유튜브 등 인터넷 사이트들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정에 의해 유혈진압된 1988년 민주화 봉기와 최근 전개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 사이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인터넷이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블로거들이 제공한 동영상 덕분에 국제사회는 양곤과 만달레이 시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게 됐다는 것이다.

런던에 사는 미얀마 태생의 블로거인 코 흐티케씨는 그의 블로그를 사실상의 `뉴스통신사'로 전환한뒤 블로그의 페이지 뷰가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그는 미얀마에서 비밀 네트워크를 통해 보내오고 있는 사진과 동영상, 시위소식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하고 있다.

그는 "미얀마내 각각 다른 곳에 사는 10여명이 인터넷 카페나 이메일로 각종 자료를 보내주고 있다"며 "이들은 시위군중들과 함께 가두행진을 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면 곧바로 내게 송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은 또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미얀마에서 새로운 정치적 공간이 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야후 메신저와 같은 인터넷 채팅방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얀마 전체 인구의 1% 미만이 인터넷 접속을 하고 있지만 군사정부는 이를 과소평가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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