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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27 14:06 수정 : 2007.09.27 14:15

미얀마의 승려와 주민들이 26일 양곤에서 불타는 자동차를 지나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미얀마 보안군은 시위대에 경고 사격을 하고 최루탄을 발사했다. 이 사진은 버마의 반정부단체인 민주자유지역민족위원회가 제공했다. 양곤/AP 연합

전날 시위로 4명 사망, 100여명 부상

미얀마 승려들이 이끄는 반정부 평화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진 가운데 군사정부는 27일 불교사원을 급습해 최소 100명의 승려들을 체포했다고 AFP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미얀마 보안군은 이날 새벽 양곤 북쪽 모에 카웅과 느웨 키야 얀 등 불교 사원 두 곳의 유리창을 부수고 땅바닥에 실탄을 발사하며 급습해 전날 시위에 참가했던 승려 100여명을 끌어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미얀마 군경은 전날 시위에서도 200여명을 체포해 지난달 19일 유가 인상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이후 지금까지 수백명이 체포돼 구금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FP는 전날 시위 진압 과정에서 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미얀마 관리와 병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얀마의 옛 수도인 양곤 북쪽 쉐다곤 파고다에서 전날 가두행진에 나선 승려 2명이 군경에 맞아 숨졌으며 1명은 보안군과 몸싸움을 벌이다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병원의 한 소식통은 총에 맞아 숨진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양곤 시내는 전날 유혈사태 이후 상점이 문을 닫고 행인도 거의 없어 거리는 쥐죽은 듯 고요한 채 시민들은 집에서 단파 라디오를 통해 외국 언론매체의 국내 사태 보도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앞서 미얀마 군정은 26일 0시를 기해 양곤과 제2도시인 만달레이에 각각 60일간의 야간 통행금지령과 5인 이상의 집회 금지령을 내렸었다. 통금령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발효된다.


미얀마 군인들이 행진하는 시민을 향해 경고 사격과 함께 최루탄을 발포하며 시위대를 저지하고 있다.(AP)

군인들이 승려들의 진입을 막고자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다. 26일 시위에서, 미얀마 수도에 머물고 있던 군부대가 시위 군중을 향해 발포해 수 많은 시민이 사상했다. (연합)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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