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구금자 고문 등 인권유린 우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지도자 2명이 체포되는 등 최근 이틀 사이 300여명의 시위대가 군경에 붙들려 갔다고 AFP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익명의 NLD 간부는 전날 밤 민트 테인 NLD 대변인과 흘라 페 당고문이 자택에서 보안군에 체포됐다고 밝혔으며, 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진 린 NLD 대변인도 이를 확인했다. 진 린은 "민트 테인 대변인이 외국 언론매체의 질문에 대해 체제 비판적인 답변을 했다"며 이 같은 이유로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기구인 국제 앰네스티(AI)는 또 다른 야당 지도자 서너명과 유명 연예인 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양곤 시내에서는 전날 벌어진 시위 때 200명, 불교 사원에서 승려 100명 등 최근 이틀 사이 최소 300명이 군경에 체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I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정에 의해) 구금된 이들이 고문 등 심각한 폭력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AI는 "미얀마에서 인권 침해는 광범위하고 조직적"이라며 "주민들은 영장 없이 체포되고 있으며 독방과 고문 등 잔인한 인권 유린이 일상화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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