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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기자회 “미얀마서 언론인 4명 체포…폭행” |
미얀마 군정의 반정부 시위대 진압과정에서 최소 언론인 4명이 체포되고 또 다른 10명이 폭행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국경없는기자회'(RSF)가 1일 밝혔다.
RSF에 따르면 일본 도쿄신문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미얀마인 민 자우(56)가 지난 28일 아침 자택에서 사복경찰에 붙들려간 이후 지금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태국에서 활동하는 온라인 뉴스매체인 '이라와디'는 미얀마 신문 '더 보이스' 기자 키야우 제야 툰(23), 주간지 '세븐 데이 뉴스'의 네이 린 아웅(20), '위클리 일레븐 뉴스'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기자 등 3명도 수일째 행방불명 상태며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일본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나가이 겐지(長井健司.50)는 지난 27일 밤 진압군이 쏜 총에 맞아 숨져 일본 측이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RSF는 로이터와 AFP 통신 등 외국 언론 매체 소속 기자들도 미얀마 군경에 폭행 또는 취재 방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RSF는 특히 미얀마 군정 산하 '언론안보.등록부'가 군정의 일방적인 선전용 기사를 실을 것을 요구하며 편집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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