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와 반정부 단체는 목격자와 희생자 가족, 양곤 주변의 병원과 화장터 등을 찾아다니며 희생자 수를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군부 단체인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를 위한 미국 운동'은 양곤 시내에서 강제진압 이틀째인 지난달 27일 군인들이 자동소총을 발사해 100명의 시위대가 숨졌으며, 같은 날 양곤 북쪽의 탐웨 마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군인들이 하굣길의 학생들에게 총을 난사해 1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 소재 '버마 민주주의 목소리'는 양곤 외곽 와에 웨이 화장터에서 체포된 시위자들이 산채 불태워졌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심하게 두들겨 맞아 숨진 승려의 사체가 양곤 강에 떠있는 사진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얀마 내 민주단체인 '88세대 학생'의 희생자 실명 통계를 인용, 시위대 강제진압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8명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승려 1천400명을 포함, 모두 6천명의 시위대가 체포돼 양곤시내 대학과 가동이 중단된 공장, 운동장 등에 구금돼 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의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의 해외지부에서 활동하는 윈 흘라잉은 "군부가 실제 숫자를 밝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몇명이 숨졌는지 알 수 없으며 자칫 영원히 모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는 1988년 민주화 운동 당시 3천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어떤 보고서는 1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당시의 희생자 수 역시 아직도 안개 속에 가려있는 실정이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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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사태 진실게임…희생자수는? |
미얀마 군정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제진압 이후 유혈사태를 둘러싼 온갖 끔찍한 소문이 나돌고 있으며 희생자 수도 안개 속에 가려 있다.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미얀마 관련 블로그와 반정부 단체의 홈페이지는 "양곤의 한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 100명이 사살됐다", "미얀마 활동가들이 정부가 운영하는 화장터에서 산 채 불태워졌다", "심하게 두들겨 맞아 숨진 승려의 사체가 강 위에 떠다녔다"는 등의 소문이 횡행하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 군정의 철저한 통제 때문에 소문의 진상을 확인할 수도 없으며 정확한 희생자와 실종자, 체포자 수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컨설턴트인 데이비드 매치슨은 "미얀마가 철저히 폐쇄된 경찰국가라 진상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목격자들의 대다수는 체포되거나 구금돼 있으며 다른 목격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어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정당국은 희생자 수가 일본인 사진기자 1명과 시위대 9명 등 모두 10명 뿐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희생자가 이보다 훨씬 많아 수십명에서 2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미얀마 주재 미국 외교관인 새리 빌라로사는 "정부 당국의 발표보다 희생자 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믿고 있다"며 "희생자 수 뿐 아니라 체포자 수에 대해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양곤 주변의 불교사원 15곳을 찾아보았으나 승려들이 한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빌라로사는 특히 미얀마는 화장이 관습화된 불교국가여서 희생자를 찾기가 더욱 어렵다고 난감해 했다. 그는 "시위현장에서 사체는 재빨리 치워졌으며 어디로 데려갔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와 반정부 단체는 목격자와 희생자 가족, 양곤 주변의 병원과 화장터 등을 찾아다니며 희생자 수를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군부 단체인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를 위한 미국 운동'은 양곤 시내에서 강제진압 이틀째인 지난달 27일 군인들이 자동소총을 발사해 100명의 시위대가 숨졌으며, 같은 날 양곤 북쪽의 탐웨 마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군인들이 하굣길의 학생들에게 총을 난사해 1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 소재 '버마 민주주의 목소리'는 양곤 외곽 와에 웨이 화장터에서 체포된 시위자들이 산채 불태워졌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심하게 두들겨 맞아 숨진 승려의 사체가 양곤 강에 떠있는 사진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얀마 내 민주단체인 '88세대 학생'의 희생자 실명 통계를 인용, 시위대 강제진압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8명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승려 1천400명을 포함, 모두 6천명의 시위대가 체포돼 양곤시내 대학과 가동이 중단된 공장, 운동장 등에 구금돼 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의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의 해외지부에서 활동하는 윈 흘라잉은 "군부가 실제 숫자를 밝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몇명이 숨졌는지 알 수 없으며 자칫 영원히 모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는 1988년 민주화 운동 당시 3천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어떤 보고서는 1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당시의 희생자 수 역시 아직도 안개 속에 가려있는 실정이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와 반정부 단체는 목격자와 희생자 가족, 양곤 주변의 병원과 화장터 등을 찾아다니며 희생자 수를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군부 단체인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를 위한 미국 운동'은 양곤 시내에서 강제진압 이틀째인 지난달 27일 군인들이 자동소총을 발사해 100명의 시위대가 숨졌으며, 같은 날 양곤 북쪽의 탐웨 마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군인들이 하굣길의 학생들에게 총을 난사해 1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 소재 '버마 민주주의 목소리'는 양곤 외곽 와에 웨이 화장터에서 체포된 시위자들이 산채 불태워졌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심하게 두들겨 맞아 숨진 승려의 사체가 양곤 강에 떠있는 사진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얀마 내 민주단체인 '88세대 학생'의 희생자 실명 통계를 인용, 시위대 강제진압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8명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승려 1천400명을 포함, 모두 6천명의 시위대가 체포돼 양곤시내 대학과 가동이 중단된 공장, 운동장 등에 구금돼 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의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의 해외지부에서 활동하는 윈 흘라잉은 "군부가 실제 숫자를 밝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몇명이 숨졌는지 알 수 없으며 자칫 영원히 모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는 1988년 민주화 운동 당시 3천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어떤 보고서는 1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당시의 희생자 수 역시 아직도 안개 속에 가려있는 실정이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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