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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12 16:25 수정 : 2007.10.12 16:25

미얀마의 아편 재배면적이 근년들어 큰 폭으로 줄어들다가 중앙정부의 통제력 약화 등으로 올해는 "극히 경계해야 할" 정도까지 늘어났다고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이 11일 밝혔다.

UNODC에 따르면 미얀마의 아편 재배면적은 1998년에 13만㏊였으나 이웃국가인 태국, 라오스 등과 공동으로 마약퇴치운동을 벌이면서 작년에는 6분의 1수준인 2만1천500㏊로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 들어 미얀마의 아편 재배면적은 2만7천700㏊로 작년에 비해 29%나 늘어났다고 안토니오 마리아 코스타 UNODC 국장이 밝혔다.

코스타 국장은 "올해 미얀마의 아편 재배면적 증가는 '극히 경계해야 할' 수준"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UNODC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아편 최대 재배국가인 아프가니스탄은 작년에 16만5천100㏊였으나 올해는 이보다 17%가 늘어난 19만3천㏊로 집계됐으며 그 뒤를 미얀마가 잇고 있다고 밝혔다.

UNODC는 미얀마에서 올해 아편 재배면적이 늘어난 주된 이유로 중앙정부의 통제력 약화를 꼽았다.

미얀마의 아편 재배지는 중국, 태국의 접경지대인 동부와 남부 샨주(州)인데 이곳의 소수민족은 그들의 군사작전과 무기구입을 위해 아편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얀마의 아편 가격이 아프가니스탄의 2배에 달해 미얀마 농민들이 아편 재배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됐다.


코스타 국장은 "중앙정부의 통제력은 약화된데다 고위급 관리의 부패와 공모로 인해 미얀마산 아편이 중국, 태국, 라오스 등지로 흘러들고 있다"며 "아편밀매로 영향력 있는 인물은 큰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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