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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케루드화산 폭발 임박…주민 대피령 |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쪽에 위치한 케루드 화산(해발 1천731m) 폭발이 임박함에 따라 당국이 경계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주민 대피령 내렸다고 현지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부 산하 화산.지질재난국 수로노 국장은 "16일 하루동안 306차례의 화산지진이 발생했고 분화구에서 수증기가 치솟는 등 화산활동이 증가해 경계수위를 3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며 "언제 폭발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화산 경사면에 거주하는 3만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6일 밤 화산 인근 수기와라스 마을 주민 3천여명은 당국이 제공한 수십대의 트럭을 이용해 대피소로 이동했다.
그러나 많은 주민들이 재산 분실을 우려해 대피를 꺼리고 있으며 그나마 대피했던 일부 주민들도 당국이 충분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능 준비가 미흡하다고 불평하며 귀가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제2도시 수라바야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케루드 화산은 말랑, 케디리 및 블리타르 등 3개 군(郡)에 걸쳐 있으며 화산 주변 7km 반경 이내에 10만명 가량이 거주하고 있어 화산이 폭발할 경우 대형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기록에 따르면 케루드 화산은 1990년 이전에는 15, 24, 30년 주기로 폭발을 일으켰으며 1586년에는 대폭발이 일어나 주민 1만명이 숨졌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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