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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1.09 15:27 수정 : 2007.11.09 15:27

PPP 지지자 수천명 연행

파키스탄 정부가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앞둔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를 가택연금하고 그의 지지자들을 대거 연행했다.

9일 '더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키스탄 경찰은 이날 오전 이슬라마바드 외곽에 있는 자택에 머물고 있는 부토를 가택연금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고위 관리는 "부토는 가택연금 상태"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체포영장을 가진 치안판사가 부토 전 총리 집으로 들어갔으며, 200여명의 경찰 병력이 부토의 집을 에워싼 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내무부의 소식통들도 '더 뉴스'에 시에드 카말 샤 내무차관 주재로 열린 고위급 대책회의가 부토를 포함한 집회 참석 예상 인사들을 체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부토가 집 밖으로 나오는 것 자체가 허용되지 않을 것이며 가택연금 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타리크 아짐 파키스탄 정보부 차관은 AP통신에 "부토가 공식적으로는 연금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어떤 정치인의 집회 참석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부토를 연금했음을 시인했다.

부토가 총재로 있는 파키스탄인민당(PPP) 소속 상원의원인 안와르 바이그는 "이것은 분명한 불법감금이며, 부토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토와 PPP는 이날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군사도시 라왈핀디에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열기로 했다.

비상사태 선포 이후 처음으로 야당 주도로 열리는 이날 집회는 그 동안 변호사들이 주도해온 무샤라프 퇴진운동을 확산시킬 지 여부로 관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집회 불허 방침을 밝힌 정부는 지난 7일 나히드 칸, 나이야르 보카리, 바바르 아완 등 3명의 PPP 소속 의원을 질서 유지 명목으로 체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PPP는 경찰이 자신들의 지지자 5천여명을 체포했다고 주장했으나 정부측은 검거한 PPP 지지자들이 1천명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집회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라왈핀디에 6천여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샤우드 아지즈 라왈핀디 경찰서장은 "어떤 경우에도 집회는 허락되지 않을 것이며, 법을 어기는 자에 대해서는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며 "현재 6천명의 병력이 시내 곳곳에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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