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11.14 16:53 수정 : 2007.11.14 16:53

미얀마 군사정부가 야권과 국가화해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인사를 잇따라 체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미얀마의 옛 수도인 양곤의 티리 민갈라 야채.과일 시장에서 이날 반정부 전단을 행인들에게 나눠주던 활동가 3명이 체포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전날 아침에는 유가 급등에 따른 민생시위를 주도해 전국적인 수배령이 내려진 뒤 두달 넘게 피신해 있던 여성 활동가 수수 느웨이가 양곤 시내에서 군정당국에 체포됐다.

'미얀마 승려 연맹' 지도자이며 지난 9월26~27일에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던 승려 우 감비라도 최근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 키아우 틴트 스웨 유엔주재 미얀마 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얀마 군정은 반정부 시위 진압 당시 3천명을 구금했으나 대부분 석방했으며 "시위와 관련해 더 이상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었다.

태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정치범 지원 협회'(AAPP)는 최근 체포된 승려 지도자 우 감비라가 고문을 받을 우려가 있다며 미얀마를 방문 중인 파울로 세르지오 핀하이로 유엔인권특별보고관이 그를 면담해줄 것을 요청했다.

군정과 야권의 국가화해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주 엿새 일정으로 미얀마를 방문했던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특사는 반정부 인사의 체포가 사실이라면 "무척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존 소어스 유엔주재 영국대사도 미얀마 군정이 더 이상 정치적인 일로 체포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감바리 특사에게 약속한 내용에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