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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1.17 02:40 수정 : 2007.11.17 02:40

초강력 사이클론이 덮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남쪽 120㎞에 위치한 바리샬의 무너진 집 앞에서 한 여성이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안쓰러워하고 있다. 바리샬/AP 연합

이재민 65만여명

방글라데시에 사이클론 ‘시드르’가 몰아쳐 사망자가 최소 1100명을 넘어섰다고 <에이피>(AP)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벵골만의 열대성 저기압 사이클론이 15일 밤 시속 240㎞의 폭우와 높은 파도를 동반해 남서부 해안 지역을 휩쓸면서, 뿌리가 뽑힌 나무가 대나무와 양철로 만든 주택을 덮쳐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재민은 65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어민 수천명이 아직 실종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이클론 피해가 집중된 방글라데시 남부 해안 바르구나, 파투아칼리 등 15개 지역은 침수로 도로 통행이 전면 중단되고 유·무선 통신도 완전히 끊겼으며, 농작물 등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16일 사이클론이 열대폭풍으로 위력이 약화돼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외딴 지역의 피해상황 집계가 시작되면서 전체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총 사망자는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정부와 유엔 등은 구조대를 급파하고 쌀, 소금, 기름, 담요 등 긴급 구호물자 지원에 나섰다. 벵골만 깊숙이 자리한 방글라데시는 거의 해마다 사이클론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어, 1970년에는 50만명, 1991년에는 14만3천명이 목숨을 잃었다.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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