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100만여명, 사망자 수천명으로 늘듯 지난 15일 최대 풍속 시속 25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방글라데시를 강타한 초강력 사이클론 '시드르(Sidr)'에 의한 사망자가 17일 오후 현재 1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방글라데시 뉴스 통신사인 유나이티드뉴스는 이날까지 시드르에 의한 사망자 수가 1천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식량재난부가 이날 오후까지 집계한 공식 사망자 수는 총 932명에 그치고 있지만, 통신두절 등으로 집계되지 않은 피해를 감안하면 사망자 수는 이미 1천명을 넘었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식량재난부 관리인 모클레수르 라만은 AP통신에 "통신망이 두절됐다 복구된 지역에서 피해 상황이 속속 접수되면서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명 피해가 가장 많았던 곳은 수도 다카 남부의 파투아칼리로 이 곳에서만 270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으며, 인접한 바르구나에서는 160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또 재난대책본부 관리인 세카르 찬드라 다스는 "향후 며칠 내에 사망자 수가 수천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이클론 시드르를 피해 대피했던 인원은 줄잡아 150만명에 달했으며, 이재민 수도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시드르가 휩쓸고간 방글라데시 남부 해안지대에서는 수만 채의 가옥이 무너져 내렸다. 이런 가운데 완전히 물에 잠겼던 파투아칼리, 바르구나, 잘라카티 등 집중피해 지역에서는 아직 도로와 통신망이 복구되지 않았고 수도 다카의 여러 지역에도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존 홀름스 유엔 인도지원 담당 사무차장은 "적어도 2만 채 이상의 가옥이 파손됐다"면서 "특히 피해 집계에는 150척에 달하는 실종 어선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사망자 수는 정부 집계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방글라데시 정부는 군 헬기를 고립된 마을로 급파해 구조에 나섰고 해군도 군함을 동원해 도서지역 등의 고립된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과 약품을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폭우로 대부분의 도로가 유실된데다 강풍에 뽑힌 나무와 무너진 주택 잔해 등이 구조대원들의 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복구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한편 벵골만 가장 깊숙이 자리를 잡은 방글라데시에는 매년 강력한 사이클론이 상륙해 엄청난 피해를 낳아왔다. 지난 1970년에는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가 50만명에 육박했고, 1991년에도 14만3천명이 사망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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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사이클론 ‘시드르’ 사망자 1700명 넘어 |
15일 방글라데시를 강타한 초강력 사이클론 '시드르(Sidr)'에 의한 사망자가 17일 오후 1천700명을 넘어섰다.
방글라데시 군 당국은 최대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바르구나 지역에서 474명이 숨지고 인근의 파투아칼리에서 385명이 사망하는 등 이날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가 1천723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은 헬기와 군함을 투입해 이재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망자는 앞으로도 수백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안 지역에 위치한 마을의 주민 100여만명은 정부가 지정한 임시 수용시설에 대피해있으며 수만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수백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다카<방글라데시> AP=연합뉴스)
이재민 100만여명, 사망자 수천명으로 늘듯 지난 15일 최대 풍속 시속 25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방글라데시를 강타한 초강력 사이클론 '시드르(Sidr)'에 의한 사망자가 17일 오후 현재 1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방글라데시 뉴스 통신사인 유나이티드뉴스는 이날까지 시드르에 의한 사망자 수가 1천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식량재난부가 이날 오후까지 집계한 공식 사망자 수는 총 932명에 그치고 있지만, 통신두절 등으로 집계되지 않은 피해를 감안하면 사망자 수는 이미 1천명을 넘었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식량재난부 관리인 모클레수르 라만은 AP통신에 "통신망이 두절됐다 복구된 지역에서 피해 상황이 속속 접수되면서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명 피해가 가장 많았던 곳은 수도 다카 남부의 파투아칼리로 이 곳에서만 270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으며, 인접한 바르구나에서는 160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또 재난대책본부 관리인 세카르 찬드라 다스는 "향후 며칠 내에 사망자 수가 수천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이클론 시드르를 피해 대피했던 인원은 줄잡아 150만명에 달했으며, 이재민 수도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시드르가 휩쓸고간 방글라데시 남부 해안지대에서는 수만 채의 가옥이 무너져 내렸다. 이런 가운데 완전히 물에 잠겼던 파투아칼리, 바르구나, 잘라카티 등 집중피해 지역에서는 아직 도로와 통신망이 복구되지 않았고 수도 다카의 여러 지역에도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존 홀름스 유엔 인도지원 담당 사무차장은 "적어도 2만 채 이상의 가옥이 파손됐다"면서 "특히 피해 집계에는 150척에 달하는 실종 어선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사망자 수는 정부 집계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방글라데시 정부는 군 헬기를 고립된 마을로 급파해 구조에 나섰고 해군도 군함을 동원해 도서지역 등의 고립된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과 약품을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폭우로 대부분의 도로가 유실된데다 강풍에 뽑힌 나무와 무너진 주택 잔해 등이 구조대원들의 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복구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한편 벵골만 가장 깊숙이 자리를 잡은 방글라데시에는 매년 강력한 사이클론이 상륙해 엄청난 피해를 낳아왔다. 지난 1970년에는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가 50만명에 육박했고, 1991년에도 14만3천명이 사망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이재민 100만여명, 사망자 수천명으로 늘듯 지난 15일 최대 풍속 시속 25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방글라데시를 강타한 초강력 사이클론 '시드르(Sidr)'에 의한 사망자가 17일 오후 현재 1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방글라데시 뉴스 통신사인 유나이티드뉴스는 이날까지 시드르에 의한 사망자 수가 1천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식량재난부가 이날 오후까지 집계한 공식 사망자 수는 총 932명에 그치고 있지만, 통신두절 등으로 집계되지 않은 피해를 감안하면 사망자 수는 이미 1천명을 넘었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식량재난부 관리인 모클레수르 라만은 AP통신에 "통신망이 두절됐다 복구된 지역에서 피해 상황이 속속 접수되면서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명 피해가 가장 많았던 곳은 수도 다카 남부의 파투아칼리로 이 곳에서만 270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으며, 인접한 바르구나에서는 160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또 재난대책본부 관리인 세카르 찬드라 다스는 "향후 며칠 내에 사망자 수가 수천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이클론 시드르를 피해 대피했던 인원은 줄잡아 150만명에 달했으며, 이재민 수도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시드르가 휩쓸고간 방글라데시 남부 해안지대에서는 수만 채의 가옥이 무너져 내렸다. 이런 가운데 완전히 물에 잠겼던 파투아칼리, 바르구나, 잘라카티 등 집중피해 지역에서는 아직 도로와 통신망이 복구되지 않았고 수도 다카의 여러 지역에도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존 홀름스 유엔 인도지원 담당 사무차장은 "적어도 2만 채 이상의 가옥이 파손됐다"면서 "특히 피해 집계에는 150척에 달하는 실종 어선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사망자 수는 정부 집계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방글라데시 정부는 군 헬기를 고립된 마을로 급파해 구조에 나섰고 해군도 군함을 동원해 도서지역 등의 고립된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과 약품을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폭우로 대부분의 도로가 유실된데다 강풍에 뽑힌 나무와 무너진 주택 잔해 등이 구조대원들의 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복구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한편 벵골만 가장 깊숙이 자리를 잡은 방글라데시에는 매년 강력한 사이클론이 상륙해 엄청난 피해를 낳아왔다. 지난 1970년에는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가 50만명에 육박했고, 1991년에도 14만3천명이 사망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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