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2.14 19:59
수정 : 2007.12.1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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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선 ‘초콜릿·사탕’도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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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은 장신구등 제조 쓰여 품귀
버스·식당·공공기관서 잔돈 대용
최근 인도에서는 초콜릿과 사탕이 동전의 대용물로 사용되고 있다. 동전을 녹여 금속 제품을 만드는 상인들이 극성을 부려 동전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 인터넷판은 최근 마두라이시의 버스와 식당, 호텔, 약국은 물론 일부 공공기관에서도 잔돈 대신 초콜릿과 사탕을 건네고 있다고 보도했다. 품귀 현상이 제일 심한 것은 0.5루피(약 1.5원)짜리 동전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런 ‘동전용 특수’로 인도의 사탕·초콜릿류 판매량은 지난 여섯달 동안 11%나 증가했다. 또 인도의 제과업 시장은 2011년까지 매년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리 75%, 니켈 25%로 만들어진 인도의 2루피와 5루피짜리 동전을 녹이면 그 가치는 액면가의 5배를 웃돈다. 이렇다보니 상인들은 동전을 녹여 면도날과 장신구, 가전제품 제조 등에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재무부 화폐국은 동전 재료를 스테인리스스틸 등 값이 싼 합금으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고심 중이다.
연합뉴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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