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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테러범 사형집행 임박…인니 경찰 비상체제 돌입 |
2002년 발리 폭탄테러 주범 3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를 우려해 경찰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뉴스포털 오케이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대법원이 발리 테러 주범 암로지(45), 알리 구프론(48), 이맘 사무드라(39) 등의 재상고를 지난 16일 기각해 원심대로 사형을 확정했고, 사형수들이 대통령 사면 신청을 거부함에 따라 사법 당국이 사형집행을 서두르고 있다.
발리 지방경찰청은 사형집행을 앞두고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25일부터 관내에 1만1천명의 병력을 동원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고, 중부 자바 지방경찰청도 암로지 등 사형수 3명이 수감된 관내 바뚜누사깜방안 교도소와 주변을 삼엄하게 경계하고 있다.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 동남아 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 조직원으로 알려진 테러범 3명은 대통령 사면을 위해 범행 일체를 자백하기보다 순교를 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데와 뿌뚜 알릿 발리 고검장은 "사형집행을 위한 검찰과 경찰의 행정적인 절차를 모두 마쳤다"고 말했으나, 법 규정에 따라 사형 일자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헨다르만 수빤지 검찰총장은 3명에 대한 사형을 이슬람 단식기간인 라마단 전 즉 9월 이전에 집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성철 통신원 speednews99@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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